방광암 – 증상 및 치료 방법과 예방법

방광암 – 증상 및 치료 방법과 예방법

방광암은 소변을 저장하는 장기인 방광에 악성 종양이 생기는 질환을 말합니다.

방광암은 방광 내부의 상피 세포에 최초로 발생합니다. 

방광암은 주로 60~70대 남성 흡연자에서 발생하며, 혈뇨가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남성의 발병 위험도는 여성에 비해 3~4배 가량 높습니다.

방광암은 비근침윤성과 근침윤성으로 구분되며, 비근침윤성은 내시경 수술과 약물치료로, 근침윤성은 방광절제술로 치료합니다. 인공방광술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방광암 원인

흡연

방광암의 가장 중요한 단일 위험 인자는 흡연입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2~6배 더 많이 방광암에 걸립니다. 

담배 연기에 있는 발암물질이 소변과 함께 방광 점막을 자극하여 암세포의 돌연변이를 일으킵니다.

화학물질 노출

또한 화학물질에 대한 노출도 방광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염색약, 인쇄 재료, 페인트, 고무, 직물, 가죽 작업 등의 산업 화학물질에 노출되는 경우 방광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미용사, 화가, 인쇄소 근로자, 트럭 운전사 등도 방광암에 걸릴 가능성이 큽니다.

연령

방광암은 연령에 비례하여 증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2016년 보건복지부 국가암등록사업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방광암 환자 중 40세 이하는 1.9%(77명)에 불과하였습니다.

진통제 및 항암제

페나세틴(phenacetin)이 함유된 진통제를 만성적으로 사용하면 방광암에 걸릴 확률이 증가합니다.

페나세틴은 신독성과 발암성으로 인해 1980년대 이후 사용되지 않으며 그 대사체인 paracetamole이 사용됩니다. 하지만 대사체에서는 유사한 독성이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항암제 중 사이클로포스파마이드(cyclophosphamide)는 방광암에 걸릴 확률을 9배 증가시킨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감염 및 방광 결석

만성적이고 재발성이 있는 하부 요로 감염이 있는 경우 반복적인 방광 점막 자극으로 인해 편평상피세포암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그 외에도 방광의 편평상피세포암은 방광 결석 또는 요도 카테터를 오래 유치한 경우에 잘 발생합니다.

또 중동이나 이집트 지역의 풍토병인 방광 내에 기생하는 주혈흡충이라는 기생충에 의해 방광암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

골반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우에는 방광암 발생 위험률이 2~4배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광암 증상

혈뇨

방광암의 가장 흔한 증상으로, 별다른 통증이 없는데 피 섞인 소변을 간헐적으로 보는 것입니다. 

혈뇨는 소변 보기 시작할 때나 끝에 피가 비치는 정도로만 나타나거나, 심한 경우에는 핏덩이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혈뇨는 방광암 외에도 방광염, 요로결석, 전립선 비대 등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배뇨 장애

방광암은 배뇨 시 통증이나 작열감, 빈번한 배뇨, 절박뇨, 소량으로 자주 소변을 보는 등의 배뇨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방광암이 방광 내벽을 자극하거나 요로를 막아서 발생합니다. 

배뇨 장애 역시 방광암 외에도 다른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통증

방광암이 진행되면 측복부 통증, 골반 통증, 요통 등의 통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통증은 암이 방광 근육층을 침범하거나 주변 조직이나 장기로 전이되었을 때 나타납니다. 

통증은 일반적으로 등의 한쪽에만 발생하지만 중앙에 위치할 수도 있습니다.

기타 증상

방광암은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무력감, 발열, 불면증 등의 기타 증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암이 신체의 다른 부분으로 전이되었거나 면역계가 약해졌을 때 나타납니다.

방광암 진단법

내시경 검사

방광암 진단을 위해 의사는 요도를 통해 카메라가 있는 얇고 유연한 내시경 (방광경)을 방광에 넣습니다. 

방광경 검사는 국소 마취하에 내시경을 요도를 통하여 방광 내로 삽입하여 직접 방광 내를 관찰하는 것으로 방광암의 진단에 가장 중요한 검사입니다. 

방광경 검사를 시행하는 동안 의사는 종양의 조직 검사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관찰하기 위해 작은 조직의 조각을 잘라내는 것)를 하거나, 가능하다면 종양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방광경 검사는 보통 두 번에 걸쳐 시행합니다. 첫 번째는 조직 검사를 시행하여 암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두 번째는 첫 번째 시술에서 발견된 암을 제거하기 위한 검사입니다.

요관과 신우 검사

또암의 전이를 확인하기 위하여 추가적으로 요관과 신우를 검사합니다.

신우는 신장에서 소변이 방광으로 배액되기 전에 모이는 기관입니다.

이 검사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첫째는 경정맥 신우 조영술 (IVP)입니다. 조영제를 혈액에 주입하고 이것이 신장을 통해 걸러져서 방광에 배액되는 동안 신장과 요관에 대한 X-ray 검사를 시행합니다.

둘째는 전산화 단층촬영 (CT)입니다. 전문의가 요관을 명확하게 관찰할 수 있도록 전산화된 3차원적인 영상을 만듭니다.

셋째는 역행성 신우 조영술입니다. 이 검사 방법은 신우 조영술 (IVP)과 유사하지만, 비뇨기과 전문의가 방광경 검사를 하는 동안에 시행합니다.

방광암 종류 및 치료방법

방광암의 종류

이행상피세포암종

방광암의 대부분을 차지하며, 소변과 직접 접촉하는 요로상피세포에서 유래합니다. 

현미경적으로는 유두 형태가 특징적이며, 분화도에 따라 등급 1, 2, 3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분화도가 낮을수록 악성도가 높고 근침윤성 방광암으로 진행하기 쉽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종

방광암의 약 3% 정도를 차지하며, 남자에게서 많이 생기고, 대개 악성도와 침윤성이 높습니다. 

편평상피세포암의 발생은 만성적인 방광 점막 자극이 있는 환자와 연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혈흡충 감염, 방광 결석, 방광 내 카테터 유치 등이 있습니다.

샘암종

방광암의 2% 이하를 차지하며, 요막관에서 발생하는 요막관 샘암종과 비요막관 샘암종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샘암종은 대부분이 분화도가 나쁘고 침윤성 종양이며 치료를 위해 부분 또는 근치적 방광적출술 시도하지만 예후는 대부분 불량합니다.

방광암 치료방법

방광암 치료방법은 암의 종류와 진행 단계에 따라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표재성 방광암

표재성 방광암은 방광 내벽 표면에만 있는 암으로, 경요도 절제술이 기본 치료입니다. 

이는 요도를 통해 절제경을 삽입하고 종양과 방광 근육층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절제술 후에는 재발이나 진행을 막기 위해 방광 내 BCG 면역요법이나 방광 내 항암제 주입법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BCG 면역요법은 방광에 생균 백신인 BCG를 주입하여 방광암의 재발과 진행을 억제하는 방법이고, 항암제 주입법은 방광에 암세포를 파괴하는 항암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입니다.

근침윤성 방광암

근침윤성 방광암은 방광의 근육층까지 침범한 암으로, 근치적 방광절제술이 주된 치료입니다. 

이는 방광 전체나 부분을 제거하는 수술입니다. 수술 전이나 후에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 요법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화학요법은 여러 가지 항암제를 혈관이나 구강으로 투여하여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억제하는 방법이고,

방사선 요법은 고에너지의 방사선을 이용하여 암세포를 파괴하거나 성장을 멈추게 하는 방법입니다.

전이성 방광암

전이성 방광암은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으로, 항암화학요법이 주된 치료입니다. 

이는 여러 가지 항암화학요법 치료제를 함께 사용하는 M-VAC (methotrexate, vinblastine, adriamycin, cisplatin) 병합 화학요법이 전통적인 방법입니다.

방광암 예방법

과일과 채소 섭취

과일과 채소에는 항산화 영양소, 식물 생리 활성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고, 이러한 영양소가 암을 예방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연구 결과가 일관되지는 않으나 과일과 채소, 곡물, 셀레늄의 섭취가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많은 연구에서 생 채소 또는 조리된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0.3~0.9배)으로 줄인다는 일관된 보고를 하고 있습니다.

특히 푸른 잎 채소와 브로콜리를 비롯한 십자화과 채소의 섭취가 방광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과일 역시 다수의 연구에서 방광암 발생 위험을 절반 가량(0.3~0.8배) 감소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습니다.

과일 섭취량이 하루 100g 늘어날수록 방광암 발생 위험이 20%씩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따라서 방광암 예방을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시는 것이 도움이 되겠습니다.

붉은 고기, 가공 육류(햄, 베이컨, 소시지 등), 동물성 지방

붉은 고기나 가공 육류의 섭취는 방광암 발생을 2배까지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고지방식이는 방광암 발생의 위험을 1.4~1.7배 증가시키고, 포화 지방산의 섭취는 2.3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육류를 염 저장(소금 절임) 또는 숯불구이(바비큐) 형태로 섭취할 경우 방광암 발생 위험이 2배 이상 증가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붉은 고기 및 가공 육류, 동물성 지방은 가급적 적게 섭취하며 고기를 조리할 때는 소금을 적게 사용하고, 굽기보다는 찌거나 삶는 등의 조리법을 이용하는 것이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수분 섭취

수분 섭취량과 방광암의 관계에 대해서는 아직 논란이 많으며, 마시는 물과 음료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방광암 발생에 영향을 미친다는 일부 보고들이 있습니다.

음료수를 포함한 물을 많이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가 있는 반면, 별다른 관계가 없거나 오히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연구 결과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이유는 연구마다 대상 지역과 성별 및 주로 관찰한 음료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인 것으로 여겨집니다.

비소 오염

비소에 오염된 물을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보고되었으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식수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또한 염소 소독을 한 수돗물을 오랫동안 많이 마시면 방광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보고가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평가된 바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아직 근거가 부족하기는 하나 깨끗한 물을 많이 마시면 소변을 자주 보게 되고, 방광에 머무르는 유해 물질의 배출이 용이하게 되므로 방광암 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비타민 보충제

흔히 영양제라 하는 비타민 보충제(비타민 A, B, C, E, 셀레늄 등)는 건강과 활력을 위하여 널리 복용되고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보충제가 실제 방광암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다수의 연구가 있으나 연구 결과가 상반되어 어느 한 쪽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알려진 바로는 음식을 통한 비타민 섭취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되나, 고농도의 비타민 보충제는 별 도움이 되지 않거나 흡연자의 경우에 오히려 암 발생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주의를 요합니다.

방광암 치료 후 주의사항

방광암 치료후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을 주의해야 합니다.

추적 검사

방광암은 흔하게 재발하므로 지속적인 추적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방광암 치료 후 처음 몇 년간은 3~6개월마다 방광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하며 그 후에는 1년에 한 번 정도 내시경 검사를 받기를 권장합니다.

신경계의 변화

방광암 치료 후 신경계의 변화 (말초신경병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인해 손과 발의 끝부분에 감각이 없어지거나 저림, 통증, 저하온증 등이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치료가 끝난 후에도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일상생활 변화

방광암 치료 후 일상생활 기억력과 집중력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인해 뇌의 기능이 약해지거나 스트레스, 피로, 우울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은 일시적일 수도 있고 영구적일 수도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배변, 배뇨 변화

방광암 치료 후 배변, 배뇨 습관의 변화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는 방광절제술이나 방사선요법으로 인해 소변을 배출하는 방법이나 장의 기능이 변화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증상은 수술 후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의사와 상담하고 적절한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흡연

방광암 치료 후 담배처럼 백해무익한 것은 없다더니, 담배는 방광염에까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었는데요.

담배는 방광암의 가장 큰 단일 위험 인자이며 모든 새로운 증례 중 적어도 절반에서 발암 원인 중 하나로 보입니다. 따라서 금연은 방광암의 재발과 전이를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